지난 주 금요일 점심까지만 근무를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뭘 할까 고민하던 차에... 한남동 디뮤지엄 전시를 다녀왔어요.
친한 동생이 있기고 해서 한남동 디뮤지엄에는 전시를 보러 종종 갔었는데,
작년 2월 9일부터 5월 28일까지 전시되었던 〈YOUTH-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는 보고왔지만, 그 이후에 진행된
6월 23일부터 7월 19일까지 마드모아젤 프리베 (Mademoiselle Prive) 전시는 귀찮아서 안갔었는데...
이번에 대림미술관에 갔다왔더니 디뮤지엄에도 오라는 동생의 말도 있었고 시간도 있던 차에 바로 향했습니다 ㅎ
한남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디뮤지엄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동생에게 전화했더니..
스타벅스에 커피를 즐기고 있다 말하면서...
이곳에서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은근히 핫플레이스인지 디뮤지엄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전부 들어가기전에 사진을 한장씩 찍고 들어가시더라구요 ㅎ
5분정도 기다리니 동생이와서 입장!
그래서 오늘의 전시인 Weather를 시작해봅니다.
당신의 기억을 부를 날씨에 대한 이야기.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전시는 2018년 5월 3일부터 10월 28일까지 날씨의 다양한 요소를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 작품을 통해 감각적으로 경험하면서 날씨에 대한 감수성을 확장하는 전시 입니다.
햇살, 눈, 비, 안개, 뇌우 등을 매개로 작업된 아티스트 26명의 다양한 시선이 담긴 사진부터 촉각과 청각을 극대화한 설치작품까지 작가들의 다양한 관점이 담긴 17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제일 처음 볼 수 있는 작품인데요.
전 개인적으로 저 구름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집안에 하나 띄워놓고 싶은 마음ㅎㅎㅎ
예전에 트로이카의 클라우드 작품처럼 엄청 가지고싶어요...
공간속의 빛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문을 여닫으면서 들어오는
빛이 만들어내는 공간이 멋있었던 작품
사진과 영상 다양한 작품으로 날씨를 느낄 수 있어요.
저 눈가리개는 정말 개인적으로 하나 가지고 싶은데
어디가면 살 수 있는지...
요시노리 미즈타니(Yoshinori Mizutani)의 작품
하얗게 날리는 눈같은 벌레들...일거에요 벌레 아마도..
입구에서 보았던 그 작품 내가 좋아하던 그 구름,
그리고 이번 전시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할것 같은 작품
작품을 발랄하게 보시던 분도 있더라구요
천천히 감상하는 분들도 많았구요
마리아 스바르보바(Maria Svarbova)의 작품으로 염료나 물질의색으로서의 파랑이 아닌 색을 표현한 작품들
어두운 공간속을 걸으며 빗소리를 감상하는 작품
빗소리, 차가운 빗소리에 위로받거나.
"비는 소염작용을 한다고 한다" 제가 좋아하는 책에서 나온 구절인데요,
빗소리를 들으면 조금씩 그속에 젖어들어가 감정이 차분해지는데, 빗소리는 좋으면서도 위험한것 같아요.
빗소리를 들으며 걷다 그 끝에는,
야리 실로마키(Jari Silomäki)의 작품으로 이 작가는 매일매일 사진을 찍어
그 날의 기분 또는 이슈를 기록한다고해요.
"조명 빛으로 가득 찬 세상에도, 황혼은 여전히 마법처럼 그 자리를 지킨다."
우리는 햇살, 눈, 비, 안개, 뇌우 등 다양한 자연현상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자연현상 대부분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인지 그 신비함을 잊어가고 있는거죠,
늦은 밤 거리에서 볼 수 있는 네온사인이 익숙하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기계음에 익숙해져 가는 지금,
잠깐 멈춰섰을때 보이지 않던 해질녘의 노을, 창문에 부딪치는 빗소리등을 이 전시를 통해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평일 점심시간 이후에 바로 방문해 한가한 전시를 즐길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디뮤지엄을 찾아오시더라구요
그리고 전시를 마치고 나오던 길에는 몽블랑과 디뮤지엄의 스페셜프로모션을 진행중이어서
전시티켓을 보여주면 책갈피를 증정하더라구요
귀여운 사막여우 책갈피를 받을 수 있었어요 ㅎ
대림미술관의 너를 위한 선물 페이퍼 프레즌트(paper present)에 이어 즐거운 전시였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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